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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

[인도네시아 바틱데이]

Batik 은 인도네시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것중에 하나인데요.

바틱하면 인도네시아 천 그리고 바틱천으로 만든 치마나 옷을 바틱이라고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면 한번쯤은 사게 되는 바틱. 

시장에 가면 엄청 싸게 살수있지만, 그건 손작업으로 한 바틱이 아니고 프린팅한 바틱이라 대중적으로 싸게 살 수있는 바틱입니다. 

유치원에 등원하는날 금요일은 바틱데이라서 바틱을 입고 등원했었어요
금요일 바틱데이~~(batik mega mendung cirebon 메가먼둥 찌레본 스타일)

어떤 바틱을 보면 말도 안되는 엄청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하기도 하는데요. 

바틱을 어떻게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된다면 사실 그 가격이 말도 안되는 가격이 아닌걸 알수 있을겁니다. 

 

저는 한국에 가게되면 엄마나 주변의 가족 선물로 특히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바틱 스카프를 선물하는데요. 참 좋더라구요, 실크천에 바틱문양을 그린 스카프는 유닉크하기도 하고 실크라서 따뜻하고, 가볍고 선물하기 좋아요. 처음엔 잘 모르고 싸게 파는 바틱 원피스 이런걸 선물했는데 그것도 나쁘진않지만, 시원하고 가볍게 막입기 좋은 선물이긴하나... 진짜 선물 다운 선물을 하려면 손작업을 거친 바틱을 선물하면 좀더 뜻깊은 귀한 선물이 될거같아요. 

 

인도네시아에서 살수록 바틱의 매력에 빠져들어요.

처음엔 촌스럽다. 색이..너무 요란하다..이런 생각에 등한시 하고 역시 동남아는 촌스럽다...이런생각을 갖고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알면 알수록 매력에 빠지면서 요즘은 저도 제옷으로는 한번도 안사던 바틱바지를 사게되고 그걸 입고 다니고 ㅎㅎㅎ 합니다.^^;;;

온라인에서 프린팅바틱이라 싸게 살수있는 제품들

어제가 인도네시아 바틱데이 (바틱의날)이였는데요.

10월2일은 바틱데이(Batik day)...198m 최장 바틱 기록했다고 합니다.


10월2일 바틱데이(Batik day)를 맞아 수카부미 빠룽세아 마을(Desa Agro Eduwisata Parungseah, Kecamatan/Kabupaten Sukabumi) 주민들이 최장 바틱을 만들어 인도네시아 기록(ORI-Original Rekor Indonesia)을 세웠습니다. 이 날 주민들은 논두렁 수로에 천을 펼쳐놓고 스탬프 기법을 사용하여 2시간동안 198m 길이의 바틱을 완성했습니다. 


바띡은 말람(malam)이라는 왁스 혼합물을 사용하여 천을 염색하는 기법을 말합니다.
화려한 색깔과 다양한 문양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문화유산의 하나인 바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띡의 기원은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기원전 4천년경에 술라웨시 지역의 동굴 벽화에 납방염을 이용하여 손과 돼지를 그린 것이 발견되었고 이를 시초로 본다. 그후 신석기 시대에는 나무껍질을 천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역사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5세기경에 바띡 문양이 있는 천조각이 발견되었고 7세기경에는 자바 동쪽의 끄디리 지역에서 인도의 영향을 받은 바띡이 생산이 된다.
이후 오랜 세월동안 자바섬 곳곳의 건축물과 석상등에서 바띡문양은 발견되고 있고 1800년대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유럽인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된다.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예술품인 바띡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산업화되어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대중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럼 바띡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염색을 할 수 있는 천 ,

2. 말람(왁스), 

3. 만년필 모양의 도구로 문양을 그리는 짠띵 (canting) 또는 큰 문양을 찍어내는 나무로 만든 짭 (cap) , 

4. 천을 걸어두는 대나무 걸개인 가왕안 (gawangan), 

5. 말람을 녹이는 냄비인 와잔 (wajan), 

6. 와잔을 얹어 말람을 녹이는 화로인 앙글로(anglo) 가 필요합니다.


준비한 천에 밑그림을 그리고 말람 작업을 하고, 녹인 말람을 짠띵에 부어 점을 찍듯이 문양을 그리고,

나서 천연 염색을 하는데 말람이 입혀진 부분은 염색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다닐때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칠하면 크레파스 부분은 색이 스며들지 않는 그림그리기 해 보셨을거에요.

그런 원리와 비슷한겁니다. 말람이 입혀진 부분은 염색이 안되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그 말람을 떼어내고, 만약 또 다른 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으면 말람을 칠하고 염색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해서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모든 과정을 기도하며 정성으로 의복을 갖추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바띡 뚤리스라고 합니다.

신에 대한 경외심으로 마음을 녹여서 손으로 그려내는 바띡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생각듭니다.
크기가 큰 천에 도장처럼 문양을 찍을 수 있는 짭이라는 도구가 18세기 뻐깔롱안에서 만들어지면서 손으로 정성들여 그림을 그리던 바띡 뚤리스는 점점 쇠퇴하게 되고 바띡의 산업화가 시작되고. 천연 염료에서 화확 염료를 사용하면서 색상이 훨씬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바띡 예찬론자였던 Sadikin 자카르타 주지사가 바띡을 인도네시아인의 정장으로 선언하였고, 2009년에는 마침내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바띡 주생산지는 족자솔로찌레본쁘깔롱안이다. 

족자지방의 문양들은 남성적이며, 솔로지방은 여성적, 해안 지방인 찌레본의 문양은 화려하고 궁중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다. 쁘깔롱안 지방은 개방적이고 중국의 문양이 혼합되어 있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문화에나 지배계층과 피지배 계층을 구분 짓는 복식 문화는 존재한다. 바띡 역시 예외는 아니다. 18세기 들어서 유럽인들이 바띡을 상업화하면서 바띡의 상용화가 이루어지자, 왕실의 권위를 지키기 위하여 왕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8개의 문양을 제정하고 평민들에게는 엄격하게 금지를 시켰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그 문양들도 대중화 되었습니다.
바띡의 문양 하나 하나에 담긴 상징은 하나하나 다르며 ,신의 가르침과 삶의 의미,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고대로 녹아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의 철학인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구하는 기복신앙의 기도가 아니라, 자연과 신, 인간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헤를 구하는 의미로 가득찬 바띡 문양이라니 인도네시아인들의 영혼이 담겨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전통을 잘 살리고 현재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바띡...한번쯤은 바띡의 세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바틱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인도네시아는 이날을 기념해 10월 2일을 ‘바틱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은 공무원과 직장인은 바틱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등교할때 금요일은 바틱을 입고 가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